남편 오랜만에 평일 낮에 쉰다고 짱아 하원시키자마자 키즈카페 가려다가 폐업했는지 못가고
그 바로 옆 부지에 놀이터가 새로 생겨서 갔더니
놀이터 입성 10분만에 우리 짱아 미끄럼틀 계단에서 머리부터 쿵 떨어짐.


남편은 짱아 옆에 있었고 나는 코너 돌아서 짱아한테 가려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찰라에 둘다 옆에 있었건만
다쳐버림.
나무 바닥 계단에 모래, 흙만 있어서 다행이었지 돌이라도 있었으면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
이렇게 한심한 부모라니. 진짜 나 자신이 얼마나 밉던지 정말정말. 그동안 다쳐서 멍만 살짝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다치는 소리도 컸고(남편은 속이 비어있는 원목 계단이라 그렇다고 하는데 어쩌라고. 너무 미웠음. 말한마디 보태지마라…) 이마 한가운데가 긁히고 붓고 얼마나 아팠을까 ㅜㅜ
놀고싶어서 였는지 우리 짱아 울음 끝이 길진 않았지만 다른때보다 세게 부딪친것 같아 일단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어떻게 해야할지 냉정하게 생각하자 생각하자 생각 회로 가동.
다행히 짱아 컨디션은 평소처럼 보이고 쳐지지도 않았다. 일단 그래도 병원을 가야 내가 안심할것 같아서 단골 병원인 성모병원에 다음날 외래 예약을 하고 근래 다니던 피부과에 일단 드레싱을 받으러 가볼까 하던 찰라에
번뜩,
아 옆에 본서부 병원 있지. 정형외과 쪽 전문 병원인거 알지만 신경외과 의사분들 있으니 진료 봐주실거라 생각하고 호다닥 뛰어감.
다행히 바로 접수하고 진료 가능 ㅠㅠ
신경외과 ㅇㅅㅎ 원장님 진료였는데 안심할수 있게 세심히 진료도 잘 봐주시고 다친 경위, 평소랑 다른게 있는지, 아이 눈맞춰 보시고 이상 없을것 같으니 상처도 세척하고 마데카솔 정도 발라주면 괜찮을거라 하셨다
다행다행. 안도안도.
무엇보다 듣고 싶은 말들 다 해주시고 안심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 머리부상 이론으로는 다 아는데 이게 막상 내새끼가 다치면 꼭 확인 받고 싶더라고요? ㅜ
원장님 말씀으론 다친 후 3-6시간이 제일 중요한데 이상 없이 토하고 쳐지고 하는 증상 없으면 지켜 보라고 하셔서 3시간뒤, 6시간 뒤 알람 맞춰놓고 잘지켜 봤다.
다행히 이상없고 무탈하고 평소처럼 잘놀고 잘먹고.
이번 부상도 잘 지나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